Born in Seoul in 1959, Hong Seung-Hye graduated from E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Beaux-Arts in France after earning her BFA in Painting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Since her return to Seoul in 1986, the artist has been presenting her works through various solo & group exhibitions. Hong received one of Korea’s most prestigious art prizes called ‘Lee Joong-Sup Prize’ which is auspiced by Chosun Ilbo last November. Currently, Hong teache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Technology in a fine art department. The exhibition is titled ‘Debris’ and Hong chose this particular word for a concept in her new works. Hong deliberately disassembled the geometrical forms and text from works she made last ten years with a title of ‘Organic Geometry’. Then she redeveloped these fragments into sculptural objects and a new installation work with aluminum pipes. For Hong, ‘Debris’ signifies nostalgia from the past and it also implies restart. The word may simply mean as broken pieces, however, the artist sees its own beauty through them. Hong believes these potential fragments await a birth to unknown start. Such belief, discovering possibility from uncertainty, is what Hong defines as ‘organic unpredictability’ and it is what drives force to Hong’s art works.
홍승혜 작가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1986년, 졸업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작가는 꾸준히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 미술계에 입지를 굳히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조선일보에서 주최한 제19회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다. 현재 작가는 서울산업대학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파편(破片)’은 사물이 파괴되었을 때 생기는 '잔해(debris)'라는 뜻이다. 작가는 지난 10년간 ‘유기적 기하학’이라는 주제로 제작하고 구상했던 기하학적인 도형들과 쓰여진 텍스트를 분해하고, 이를 다시 입체로 발전시켜 공간 속에 현존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가구와 조각품의 중간 형태인 오브제들과 건축자재인 각파이프를 이용한 설치 작품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작가에게 있어서 부서진 파편들은 과거에 대한 노스텔지어이기도 하면서, 또한 그 안에 새생명의 가능성을 품고 있는 새로운 출발이기도 하다. 깨어진 조각들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지니며 미래의 알 수 없는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예측할 수 없는 가능성의 발견은 작가가 명한 ‘유기적 예측 불허감(organic unpredictability)'이라는 창작의 원동력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