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kje Gallery presents a comprehensive exhibition of Joan Mitchell’s drawings created between 1967 and 1992 accompanied by select paintings made between 50s and 80s.
This is Joan Mitchell’s second solo exhibition organized by Kukje Gallery. In 2006, the gallery mounted a major exhibition entitled A Survey 1952-1992 that featured paintings by the artist. This current exhibition Drawings complements Kukje’s earlier survey exhibition and reveals this modern master’s expressive style and her unique approach to works on paper.
Born in Chicago in 1925, Joan Mitchell was a passionate artist who played a critical role in the development of Abstract Expressionism - one of the most important art historical movements of the 20th century. Mitchell was deeply influenced by the new abstract painting style that emphasized gestures. She devoted her life to constantly expanding and reinforcing such painterly tendencies. Over her long and illustrious career, Mitchell developed a unique style that continues to be widely celebrated and influential today. By developing her own signature techniques and color schemes, she was able to create works that expressed her emotions, while at the same time, connecting her to an international audience.
Joan Mitchell was one of the leading Abstract Expressionists to follow in the footsteps of artists such as Willem de Kooning and Jackson Pollock. The exhibition at Kukje Gallery offers a rare opportunity to experience more than 30 years of her career. The gallery presents 28 drawings made between 1967 and 1992. Her drawings from this significant period of her career portray her passion for nature, affection toward family and friends, and fear of death. Mitchell worked primarily from memory, and she sought to convey allusions to nature through the use of line and movement. “I paint from remembered landscapes that I carry with me and remembered feelings of them, which of course become transformed… I would rather leave nature to itself. I do not want to improve it… I could certainly never mirror it. I would like to paint what it leaves me with.”
Joan Mitchell received both a B.F.A. and M.F.A. from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She became a well known part of the burgeoning New York art scene after her participation in the historical exhibition titled 9th Street: Exhibition of Paintings and Sculpture, which was coordinated by the famous art dealer Leo Castelli in 1951. Mitchell had numerous solo and group exhibitions at internationally renowned museums following her first major American museum show in 1974 at 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Mitchell’s works are in major public and private collections including the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in New York, Museum of Modern Art in New York, Solomon R. Guggenheim Museum in New York, The Tate Gallery in London, Osaka City Art Museum of Modern Art in Osaka, and Samsung Museum in Seoul.
전시 개요
국제갤러리는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 중 한 명인 조안 미첼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조안 미첼은 자연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힘찬 붓 놀림을 통해 표현하였고 섬세한 색채의 조합으로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풍으로 주목 받았다.
이번 전시는 2006년 이래 국제갤러리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조안 미첼의 개인전이며, 1967년부터 1992년에 걸쳐 제작된 그녀의 대표적인 드로잉 30여 점과 함께 50-80년대 사이에 제작된 6점의 페인팅이 함께 전시된다.
이 전시는 30여 년 간의 조안 미첼 작품 세계를 뒤돌아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 추상표현주의 (Abstract Expressionism): 1940년대 말∼1960년대 미국에서 전개된 미술의 한 동향.
형태를 무시하고 감정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표현하며 자연발생적인 즉흥성과 그림 그리는 과정의 신체적 행위 또한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작가 소개
조안 미첼은 1925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미첼은 유능한 의사이자 아마추어 화가였던 아버지와 잡지사 편집자이면서 시인이었던 어머니를 통해 일찍이 예술과 문학을 접했다.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에 능했던 미첼은 수영에 능숙했을 뿐만 아니라 유망한 스케이트 선수이기도 했다. 그녀의 강한 신체적 근성은 추후 작업 스타일에도 반영되어 화폭에 강건한 손놀림으로 구현되었다. 미첼은 어린 시절 미술관에서 접했던 세잔느, 마티스, 르느와르, 반 고흐 등 유럽의 거장 화가들의 작품에 크게 감흥을 받았으며 예술가로 성장하기까지 그들의 영향을 받았다. 미첼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수료하고 1950년 뉴욕으로 이주했다. 그 곳에서 당대 추상표현주의의 대가였던 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1904∼1997)과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1912∼1956) 등 추상표현주의 1세대로 불리는 선배 작가들과 교류했으며, 남성 위주로 구성된 미술 단체에 당시 몇 안 되는 여성 작가들 중 한 사람으로 초대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이 밑거름이 되어 미첼은 당대 유명했던 화상 리오 카스텔리(Leo Castelli)가 1951년 기획한 역사적인 전시 <9번가 전시: 회화와 조각(9th Street: Exhibition of Paintings and Sculpture)>에 윌렘 드 쿠닝, 한스 호프만 등 70여명의 작가들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미첼은 이 전시를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뉴욕 화단에 떠오르는 별로 주목 받게 되었으며, 이듬해 뉴욕 뉴 갤러리(New Gallery)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왕성한 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 시라큐스 에버슨 미술관 그리고 1974년 휘트니 미술관과 같은 훌륭한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통해 점차적으로 미술계에 역량을 펼쳤다. 1992년 작가가 작고한 이후로도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조안 미첼의 전시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미첼의 작품들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 모마 미술관, 솔로몬 구겐하임 미술관, 런던 테이트 갤러리, 오사카 현대 미술관, 서울 삼성미술관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 곳곳에 소장되어 있다.
조안 미첼은 스물 네 살이었던 1949년 미국인 출판업자와 결혼했으나 1952년 이혼한 후, 캐나다인 화가 장 폴 리오펠(Jean-Paul Riopelle, 1923~2002)과 함께 1955년 프랑스로 이주하여 1992년, 그녀의 나이 67세에 암으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 곳에서 거주했다.
작품 세계
조안 미첼은 일상에서 마주한 풍경을 비롯해 가족과 친구에 대한 애정,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을 화폭에 그려 넣었다. 미첼의 거침없는 특유의 붓질은 대상의 에너지를 생명력 넘치게 담아냈다. 미첼은 자신이 표현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내 안에 지니고 있는 풍경을 기억해 내어 그립니다. 그러는 동안 그것들은 변모되기도 합니다… 자연은 그 자체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나는 그것을 더 낫게 그리고 싶지 않을뿐더러 그것을 그대로 표현할 능력은 더더구나 없습니다. 나는 그저 자연이 내게 남기는 것을 그리고 싶을 뿐입니다.”
미첼의 작품은 회화적 구성이나 화법에 있어서 계속해서 변화를 보였는데 이는 작품이 제작된 시기와 주제 그리고 작가의 개인적 감정 기복에 따라 달라졌다. 그녀의 화법을 시대적으로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려우나 대체적으로 1950년대 초반에는 큐비즘(Cubism)의 영향으로 짧고 강렬한 스타카토 리듬이 있는 선이 자주 등장했으며, 50년대 후반에는 신체적 운동감이 엿보이는 강한 붓 놀림이 전면적인 작품에 등장한다. 또한 이전의 수직적인 붓질과 물감의 물질적 특성을 보여주는 흘리기(Dripping) 기법의 사용은 굵고 힘있는 수평선의 도입으로 발전된다. 이후 1960년대에는 좀 더 유기적인 선들과 어둡고 강렬한 색채의 물감들이 흰색 배경에 빗대어 두껍게 비대칭으로 칠해졌다. 1970년대 초반에는 새로운 건축적 블록들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형태는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의 그림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미첼의 후기 작품들은 초기작들보다 더 혁신적이며 폭발적인 예술적 노력을 담은 느낌이 난다. 이러한 경향은 1980년대 초반 언니와 친구들 등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이 병들거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면서 비롯되었다. 게다가 미첼 자신도 암 투병을 하게 되고 둔부 이식 수술을 받아 거동조차 어렵게 되었다. 작품 활동에 큰 제약을 받게 된 그녀는 죽음에 대한 피할 수 없는 두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했고 남은 시간 그녀의 예술적 신념을 추구하기 위해 더욱 열정적으로 작업에 몰두했다.
미첼은 1940년대 당시 전혀 새로운 회화적 표현이었던 추상표현주의를 20세기의 중요한 예술적 사조들 중 하나로 발전시킨 선배 작가들의 뒤를 이어 추상회화의 새로운 스타일을 확장하고 번창하도록 도왔다. 나아가 회화라는 신체적 행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특유의 화법과 색채를 구현했다. 남성 작가 못지않은 힘찬 붓 놀림과 춤추는 듯한 섬세한 색채의 조합이 표현된 미첼의 작품은 생의 의욕과 충만감을 북돋운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에는 조안 미첼의 작업 활동 기간 전반에 걸쳐 제작된 드로잉 30여 점을 집중 조명한다. 종이 위에 파스텔과 색연필, 수채물감, 크레용으로 표현된 선과 색감을 통해 보다 더 직접적이며 진솔한 미첼의 표현법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