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Hong Joo is best known for his painstaking renderings on large, unprimed canvases of such images as large flowers or leaf petals.
At first glance Kim's large paintings may seem like pretty pictures of flowers or leaves, but upon closer examination the viewer realizes that the image is not about the flower, but an exploration of the painting process, or of painting itself. The strokes are more important than the image itself, each movement of the brush marking a specific instance of time. In essence, Kim's work are a way of measuring his experience of time, of a life unhurried by modern demands.
In 1999, the Kukje Gallery presented his second exhibition which marked the culmination of his flower paintings and offered a review of Kim's art for the past decade. Throughout his career Kim has devoted himself to producing work in such manner that demonstrate his on-going concern with the discrepancy between the actual object and its painted image. By deconstructing an ordinary object and reproducing it as a painted image, Kim challenges us to take another look at something familiar.
내가 그리는 이미지들은 어떤 특별한 상징이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미의 공백을 주기 위한 것이다. 내 작업의 의미는 보는 사람에게 맡겨진다고 생각한다." 김홍주, '나의 작업 과정에 관한 회고' 1993.
1945년 충북 출생인 김홍주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대전 목원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홍주는 1970년대 후반부터 거울, 창문, 화장경대 등 실제 오브제 위에 직접 사실적인 형상들을 그려 넣는 작업을 통해 주목 받기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독특한 극사실 풍의 풍경그림을 선보이며 회화의 본질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작가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꽃 그림 연작은 비전통적인 화면 구도에 세필화 기법을 사용한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과 찬사를 받아 왔다. 꽃 그림 연작에서 작가는 배경을 과감히 생략하여 꽃잎 또는 나뭇잎 하나만을 화폭에 가득 채워 넣는 다. 이 과정에서 꽃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억하고 있는 구체적인 형상을 벗어나 하나의 추상적인 대상으로 전환된다. 대상의 해체와 재구성 작업을 통해 작가는 사물을 순수한 회화적 대상으로 재탄생 시키면서 동시에 ‘그리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