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는 작가 이기봉(1957년생)의 네 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기봉은1986년에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국내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로 자리를 굳혀 왔다. 그는 설치와 평면회화를 병행하며 주로 인간과 사물, 세계의 본질을 이루는 구조와 흐름, 그리고 그것이 파생하는 다양한 의미들에 관심을 가져 왔다. 이러한 철학적 주제는 재료의 물질성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세련된 감각과 결합되어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이번 국제갤러리 전시는 2003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물과 안개를 이용한 대형 설치 작품과 회화 작품 등 총 9점이 전시된다. 이기봉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을 비롯하여, 독일의 ZKM 미술관과 뉴욕의 Neuberger Berman 컬렉션 등에 소장되어 있다. 그는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올해 하반기에는 2008 싱가포르 비엔날레와 핀란드 헬싱키 KIASMA 현대미술관 등에 전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