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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Seung-Hye - Reminiscence

Seoul  

Hong Seung-Hye Reminiscence

July 10 – August 17, 2014

Introduction


Exhibition Information
Artist: Hong Seung-Hye(b.1959)
Exhibition Dates: 2014. 7.10-8.17
Exhibition Space: Kukje Gallery K2
Opening Hours: Monday - Saturday: 10am-6pm / Sunday, Holiday: 10am-5pm
Website: www.kukjegallery.com

“Looking back, it seems that I was always looking back. The past is fixed, and the future is infinitely uncertain. In the end, this is about the passage of time, and about everything that changes with time.”

Kukje Gallery is pleased to present Reminiscence, a solo exhibition by Hong Seung Hye. This is the artist’s sixth solo exhibition at the Gallery. This unique exhibition presents new works, retracing the images and methods used in her older pieces, created as part of her on-going project Organic Geometry, which began in 1997. In this regard, Reminiscence is a retrospective created by new works.

Organic Geometry is a body of work that explores how form is generated in much the same way that life is germinated, and about how spaces, in turn, are constructed with such forms. With this project, the artist creates forms through the combination and accumulation of pixels, the basic unit digital imagery, that she manipulates using a computer program. In her process, the quadrangular grid is not fixed, but proliferates through endless permutations, combinations, repetitions, and dissolutions. For Hong, the new image created using this process gains motion that is organic and dynamic. It also shows disorder and dissonance when the artist tempers the formal stability of the logical grid with segmentation. Over the years, the artist’s organic-geometric images have gone through a number of formal transformations as they were moved out of the computer monitor (where they were generated) into three dimensions, where they inhabit everyday spaces in various ways. These transformational exhibitions include: Over the Layers (2004), to push to the limits the layers of time and space; Debris (2008), a repetition of segmentation and combination; On & Off (2008), to be on and off the grid simultaneously; Musical Offering (2009), to embrace musical order visually; and All about Frames (2010), a continuous attempt to renew the frame. Building on the ongoing mutability of these forms, Reminiscence is an opportunity to show work from Hong’s past exhibitions in new iterations through transformations in form and material.

Each of the many organic-geometric variations in Reminiscence are based around a grid that reproduces, divides, and proliferates without hierarchy. The show itself is reproduced as a giant and dynamic installation with each individual work in the gallery functioning as a constituent element in the larger grid in which Hong’s geometry continues to evolve organically.

Born in Seoul in 1959, Hong Seung Hye studied fine art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receiving her B.F.A. in 1982. She went on to attend E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The National School of Fine Arts) in Paris, graduating in 1986. Since then, Hong has held more than twenty private exhibitions and participated in numerous group shows both in Korea and abroad. Beginning with her 1997 show Organic Geometry at Kukje Gallery, Hong’s work has demonstrated a deep interest in exploring the possibilities of actual spaces and forms created using computer pixels. A recipient of the Total Art Award (1997) and the Lee Joong Sup Award (2007), Hong currently holds a position as a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Fine Art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돌이켜 보면, 나는 늘 돌이켜 보고 있었던 것 같다. 과거는 주어졌고 미래는 한없이 불확실하다. 결국 이것은 시간의 흐름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시간에 의해 변화하는 모든 것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국제갤러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작가 홍승혜의 개인전 <회상回想>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97년부터 시작된 작가의 ‘유기적 기하학(Organic Geometry)’ 프로젝트를 반추해보는 자리로서, 일련의 대표적인 작업들과 이를 위해 사용되었던 방법론을 총체하여 오래된 흑백영화처럼 무채색의 '회상'의 공간을 도모한다.

컴퓨터 포토샵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는 작가는 프로그램의 기본단위인 픽셀의 결합과 축적을 통해 이미지를 구현한다. 작가는 이 사각의 그리드를 고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순열, 조합, 반복, 분해하여 새로운 이미지로 증식시키며, 유기적이면서 역동적인 움직임을 부여한다. 또한 논리적인 그리드의 조형적 안정감 속에 분절을 가미함으로써 불안한 질서와 불협화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홍승혜의 이미지는 모니터에서 탄생하여 실재 공간으로 나와 다양한 일상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등 조형적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 수행해 왔던 다양한 시도들, 즉 시공간의 레이어를 넘고[Over the Layers], 분절과 결합을 거듭하고[Debris], 그리드의 안과 밖을 넘나들고[On & Off], 음악적 질서를 수용하며[Musical Offering], 끊임없는 프레임을 갱신해왔던[All about Frames] 과거의 작업들을 형태와 소재의 변형을 거쳐 보여준다.

1층 전시장에는 작가의 과거 대표작들이 크기와 재료를 달리해 그레이 스케일(gray scale)로 변주되고 있다. 1997년 초기 컴퓨터 드로잉에 기초한 실크스크린 작업들은 잉크젯 프린트로, 2000년 서랍모양의 알루미늄 패널 작업은 실재 가구로 재현되고, 2004년 벽화 <회상>은 다시 알루미늄 패널로 구현되어 평면과 입체 사이를 유희한다. 2008년 <파편>의 벽부조들은 바닥으로 내려와 건축적 면모를 띠게 되며 텍스트 조각 <MORE INTERESTING THAN ART>는 다시 파편화 되어 <MORE>로 귀결된다. 같은 해 <On & Off> 나무 조각 작품들은 무채색의 철제로 재현되어 공간 속에서 격자구조를 넘나들고 2010년 일시적 설치 작업이었던 <About Frame>이 다시 제작되어 바닥에 놓인다. 1990년대 후반 사용했던 일련의 원형 프레임들은 전시장 벽에 실재로 타공되어 전시장의 안과 밖을 연결할 뿐 아니라, 2000년에 제작된 타일로 재조성한 <Daybed>가 놓여있는 정원 풍경을 잘라낸다. 이처럼 전시장 곳곳에서 기존 작품의 이미지와 조형 방식을 참조한 <유기적 기하학>이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2층 전시장에는 지난 10여년간 제작된 6편의 플래시 애니메이션 <더 센티멘탈 The Sentimental >시리즈를 흑백으로 전환해 한데 묶은 대규모 영상설치 작업 <6성 리체르카레 Ricercare a 6>를 선보인다. 바흐의 모음곡 <음악의 헌정>이 원전인 이 곡은 독립성이 강한 두 개 이상의 멜로디를 결합, 대결시키는 대위법을 기초로 한 푸가로서, 이 작곡법은 작품에 재적용 되고 있다. 각각 다른 시기의 센티멘탈리티를 한자리에 모은 이 뮤직 비디오들은 서로 충돌하며 언뜻 불협화음을 만들지만 잠시 후 그 불협화음 속에 각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번 국제갤러리 개인전 <회상回想>에 선보이는 '유기적 기하학'의 여러 변주들은 각자가 전시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그리드가 되어 하나의 전시 안에서 위계 없이 재생, 복제, 증식되고 있다. 이는 각 작품이 구성요소가 되어 전시 자체가 거대하고 역동적인 하나의 작품으로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며, 작가가 진행해 왔던 유기적 진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홍승혜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2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로 건너가, 1986년 파리 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 2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국내외 기획 단체전에 참여했다. 1997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유기적 기하학>을 시작으로 컴퓨터 픽셀의 구축을 기반으로 한 실재 공간의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1997년 토탈 미술상, 2007년 이중섭 미술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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